후회 -겨울향기- 가을이 깊어서야 꽃은 강물이 된다 찬란했던 날 태양과의 사랑에만 빠져 훗 날, 바람이 되어야 하는 것을 잊었다 뜨겁던 태양은 또 다른 꽃을 향해 열정을 내리고 이슬 내리는 가을 밤 물처럼 젖어오는 단풍은 이제 그만 일어서자고 속삭인다 그윽한 흙속에 불타는 삶을 내리고 싶다 다시 한 번 찬란한 생을 사르고 싶다 가야할 시간에 비로소, 향기로운 생명이 그리운 꽃 꽃은 통곡한다